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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상품 투자대상 부동산·파생상품·실물로 확대/삼성증권 분석 "새해 금융상품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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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상품 투자대상 부동산·파생상품·실물로 확대/삼성증권 분석 "새해 금융상품시장"

입력
2003.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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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주가와 금리의 동반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금융상품 투자자들은 주식형의 비중을 늘이고 채권형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개별 상품 가운데서는 일임형랩어카운트 상품 외에 내년 3월 간접투자자산운용법 시행에 맞춰 새로 선보일 실물투자펀드, 장외파생상품, 신탁형리츠 등 신상품도 투자자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25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금융상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둘 만한 주요 금융상품 정보 및 투자환경 등을 정리했다.일임형 랩어카운트

10월 22일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올 연말까지 예탁금액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규제 강화, 저금리, 금융상품의 다양화 등 변화하는 투자환경 속에서 기대 이상의 호응을 모은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도에는 시장규모가 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일임형 랩어카운트 담당 증권사 직원이 복수의 계좌에 대한 상품 주문을 모아 포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이른바 '포괄주 문제'가 허용되고, 자산운용법 도입으로 투자 대상의 대폭적인 확대도 예상되는 만큼 자산관리에 신경을 쓰는 중상류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투자상품

올해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금융소득 종합과세 절세를 노린 고액 자산가들이 해외투자펀드와 해외채권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올해에만 삼성증권과 제일투자증권이 각각 7,000억원, 씨티은행이 6,00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내년에도 리스크 요인이 많은 국내 금융시장 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미국 등 선진시장, 성장성이 높은 중국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국민연금 투자계획 중 해외자산 부문 투자가 2조9,000억원에 달하고, 또 국내 생명보험사도 30년 만기 국채 등 장기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채권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실물투자펀드 등 신상품

자산운용법 시행에 따라 간접투자상품의 투자 대상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주로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에 한정됐으나, 앞으로는 부동산, 장외파생상품(신용파생상품 제외), 실물자산 등으로 대폭 확장된다.

경기회복세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에 이어 금, 원유, 곡물 같은 상품(commodity)가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따라서 실물자산에 직접투자하거나 실물자산 가격변화에 따른 차익을 얻는 구조를 가진 상품연계증권(CLS·Commodity Linked Securities)이 등장할 것이다.

또 부동산 리츠 상품도 지금까지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른 기업구조조정(CR)리츠가 주종이었다. 그러나 자산운용법 시행으로 자산운용사가 부동산과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신탁형리츠 상품이 부상할 전망이다. 건교부는 현재 일반리츠에 대해 법인세 감면혜택을 고려중이다.

기존 금융상품의 변화 전망

올해 수익증권은 SK글로벌, LG카드 문제 등 리스크 확대에 따라 급격한 자금이탈을 겪었다. 따라서 주식형 수익증권은 환매수수료를 폐지해 환금성을 높이고 기준 현물 위주의 상품에서 벗어나 파생상품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보장(Port-folio Insurance)상품 등이 나올 전망이다. 채권형도 국채선물 등 파생상품 투자를 늘리고, 운용사 직판 등을 활용해 수익률을 높이는 신상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연계증권(ELS)은 올해 간접상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 상품이다. 특히 증권 투신사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난 3월 이래 현재 12조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그러나 최근 지수가 800선을 오르내리면서 지수상승 전망이 약화하자 자금 유입세가 둔화하는 등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각 증권사를 비롯한 ELS 취급 금융기관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주가 하락시에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양방향 수익 추구형 상품 등의 판매에 주력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내년 상반기 중에 예상되고 있는 지수 조정기는 또 한번의 ELS 투자 적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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