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에서 조류독감 감염 농장이 처음으로 확인됐고, 충남 아산에서는 감염 의심 신고가 새로 접수되는 등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농림부는 25일 오후 9시 현재 경기도 이천시 율면 K씨 농장에서 사육돼온 산란계가 조류독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산란용 닭 4만3,000마리를 키워오다 일부 폐사 등 증상이 나타나자 23일 당국에 신고했으며, 이들 닭은 전량 매몰 처분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충남 아산 탕정에 있는 L씨의 토종닭 농장 1곳도 감염 의심 신고를 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신고됐던 전남 나주 남평 식용 오리농장 3곳, 충북 음성 감곡면 오골계농장 1곳 등 모두 7곳에서는 무더기로 음성판정이 나와 조류독감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과민성 신고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림부는 이날 닭·오리 소비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육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식용 닭인 육계는 총 250만 마리를 하루 10만∼30만마리씩 한달 동안 수매하고, 병아리 공급용인 종계는 전국 사육두수의 10%인 45만마리를 사육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하고 도축키로 했다. 또 식용 오리도 총 15만마리를 수매할 방침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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