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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일가족 살해범은 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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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일가족 살해범은 사위

입력
2003.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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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일가족 3명의 살해범은 대학강사인 사위로 밝혀졌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25일 장인, 장모와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익산 모 대학교 시간강사 정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정씨는 24일 오후 6시께 익산시 낭산면 용기리 신정마을 처가댁에서 아내 최모(28)씨와 미국유학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주방에서 가져온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다. 정씨는 비명을 듣고 안방에서 달려나온 장인 최모(60·농업)씨와 장모 신모(58)씨에게도 흉기를 마구 휘둘러 숨지게 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정씨는 아내와 처부모에게 "모 화학회사 연구원으로 취업돼 12월에 미국으로 떠날 계획"이라고 속인 뒤 9월27일 최씨와 결혼해 처가살이를 해오다 이날 거짓말이 들통나자 말다툼 끝에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익산=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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