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은 지구촌에 테러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미국 정보당국은 알 카에다가 크리스마스에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예멘, 케냐 지역 미국인과 미국 관련 시설에 테러 공격을 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해당국 주재기관에 경계령을 내렸다고 CNN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미 전역에는 이미 21일 테러경보 수준이 '코드 오렌지'로 격상된 상태다.
또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직접 미국 내 테러목표물에 대한 공격계획을 승인했다는 새로운 첩보가 보고됐다고 MSNBC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이 정보에는 알 카에다 요원들이 특정 외국항공기를 납치해 미국 내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는 구체적 내용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문가들은 알 카에다가 예상과는 달리 작은 시골 마을을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존 스티븐스 런던 경찰청장은 23일 BBC 라디오 방송에 나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동안 테러에 각별히 경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런던 경찰청은 31일 런던 도심에 지난해보다 500명정도가 많은 3,000명의 경찰관을 배치하기로 했다.
터키 경찰도 이스탄불의 아크메르케즈 쇼핑몰 등 인구 밀집지역에 있는 외국 시설과 이스라엘 관련시설에서 테러가 일어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경계를 강화했다.
멕시코 당국은 연말 납치 항공기들을 이용한 테러공격이 있을 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에 따라 주요 공항의 경계를 강화했다고 멕시코시티 공항 소식통이 23일 밝혔다. 멕시코 항공사들은 승객과 승무원에 대한 보안검색을 강화하고 특히 공항 출발지역의 검색을 강화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