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국군포로 전용일(72)씨가 24일 오후 중국 옌지(延吉)발 중국항공편으로 50년 만에 귀국했다.전씨는 인천공항에서 "50년간 한국을 위해서 복무했고, 생을 두고 잊지 않았다"면서 "정부 덕분에 인생 말년에 고향 산천에서 건강하게 살게 돼 고맙고 행복하게 보내겠다"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 5월 북한을 탈출, 지난 달 13일 중국 항저우(杭州) 공항에서 위조여권을 가지고 한국 입국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었다. ★관련기사 A2면
외교통상부는 "중국 정부가 인도주의 원칙과 한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존중, 국내법 위반 혐의를 약식 처리하고 전씨를 조속히 송환하겠다고 16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귀환한 탈북 국군포로는 모두 34명이 됐다. 전씨는 앞으로 한달 정도 관계 기관의 보호를 받게 되며, 이 기간 중 가족 상봉, 군적사항 정정, 주민등록증 발급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씨는 내년 1월 소속 부대였던 6사단에서 '면역식'을 가지며, 국군포로 대우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4억여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씨는 10월 중국에서 만난 탈북자 최응희(68·여)씨와 동반 입국, "여기(한국)서 같이 살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김정호기자 au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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