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이 힘겹게 1차방어에 성공했다.국제여자복싱협회(IFBA) 플라이급 챔피언 이인영(32·루트체육관)은 2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급 3위 일본의 모리모토 미사(31)와의 1차 방어전에서 경기 내내 고전했으나 10회 다운을 한차례 뺏는 등 뒷심을 발휘해 2―1(95―96 97―96 96―95)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인영은 8전8승(3KO)의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모리모토는 9전7승2패가 됐다.
그동안 강한 맷집을 바탕으로 파워를 앞세워 연승 행진을 이어온 이인영은 양손 훅이 위력적인 모리모토를 만나 경기 초반 고전했다.
이인영은 3회 모리모토에게 오른속 훅을 크게 맞아 휘청거렸고 특히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8회 역전을 노리고 밀고 들어가다 모리모토에게 펀치를 허용, 슬립다운되기도 했다.
이인영의 뚝심이 발휘된 것은 10회. 이인영은 10회 1분께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모리모토의 안면에 작렬시키며 쓰러뜨려 경기장을 찾은 3,000여 팬들을 열광시켰다.
경기가 끝난 후 이인영은 "마지막회에 다운을 뺏은 것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이기긴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아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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