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6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는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24일 위원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수호(54) 전 전국교직원노조 위원장과 유덕상(48)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등 2명이 입후보했다. 위원장은 대의원 986명이 간선으로 선출하며, 임기는 3년이다.2001년 선거 때는 민주노총 내 빅3 파벌이 각각 단독후보를 냈으나, 이번에는 좌파계열이 통합후보를 내 좌·우파계열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 전 위원장은 2001년 선거에 출마했던 강승규 전 민주택시연맹 위원장 등이 구성한 노동운동전략연구회와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등 우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유 수석부위원장은 현장활동을 강조하는 메이데이포럼과 지난 선거에서 단 위원장을 지지했던 평등회의, 노동자 정당을 추구하는 '노동자의 힘' 등 범좌파연합이 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노총의 투쟁방식 변화 및 노사정위원회 복귀 여부가 공론화할 전망이다. 유 수석부위원장은 강경한 대정부투쟁 노선, 이 전 위원장은 교섭과 협상을 강조하는 노선이다. 노사정위 복귀와 관련해서도 유 수석부위원장은 반대하는 반면 이 전 위원장은 복귀 여부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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