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와 인천 남동구가 수인선 협궤열차가 통행했던 소래철교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인천 남동구는 23일 소래철교를 등록문화재로 지정한 뒤 소래포구와 연계한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철교 매입의사를 철도청에 전달했다. 남동구는 "소래철교는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와 시흥시 월곶포구를 연결하는 통로로 어촌의 멋과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1920∼30년대 일제의 수탈현장을 생생히 보여주는 역사적 구조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흥시측은 철교의 51%가 행정구역상 시흥시에 포함된 상황에서 타 자치단체가 전체를 매입해 특정목적으로 활용하려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시흥시 역시 기찻길과 협궤열차를 이용, 철교를 관광자원화 하겠다며 계획수립에 착수했다.
1994년까지 협궤열차가 통행했던 소래철교는 총연장 126.5m, 폭 2.4m 규모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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