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대학에 '태국어과'를 설립하는 등 한국과 태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한 한국외국어대 최창성(65) 교수가 37년 봉직 끝에 받은 퇴직금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지난 8월 정년 퇴임한 최 교수는 최근 퇴직금 중 1억원을 "양국 간 우의를 다지는데 써달라"며 한국외대와 한국태국학회, 태국 부라파대학 한국어학과에 쾌척했다.
그는 한국전 당시 참전한 태국인 장교에게 좋은 인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1959년 태국에 건너가 고등학교와 대학을 마치고 1966년 귀국해 한국외대에 태국어과를 창설했다. 이후 태국 부라파대 교환교수 시절인 1998년 태국 최초의 한국어학과를 만들었다.
최 교수는 98년 태국정부에서 태국을 위해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태국의 친구'(Friend of Tailland) 훈장과 국왕 훈장을 한국인 최초로 받았다.
퇴임 후 한국태국언어문화연구소를 세워 후학들의 연구를 돕고 있는 최 교수는 "혈맹 관계인 양국 관계가 한층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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