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이후 국내 사육 오리의 절반이 모여있는 전남 나주 일대에서 신고가 집중돼, 관련 산업의 붕괴마저 우려되고 있다.★관련기사 A6면
23일 농림부에 따르면 22일 밤부터 이날 오후 8시까지 총 8건의 조류독감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6건은 나주를 중심으로 한 전남권에서 접수됐다.
이에 따라 이날 밤 발생이 확인된 충남 천안 오리농장까지 감안하면 조류독감 발생이 확인된 곳은 10개소,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는 곳은 14곳으로 늘었다.
전남 나주 일대에는 지난해말 현재 국내 전체 사육 오리(782만마리)의 48.8%인 382만마리가 모여있을 만큼 오리농장이 집중돼 있는데, 신고 접수된 농장이 양성 판정을 받아 반경 3㎞이내 주변 지역 오리를 도축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국내 오리 사육기반의 붕괴마저 우려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나주에는 조류독감 확산의 근원지 중 하나로 추정되는 충남 천안 원종오리 농장의 계열 농가들이 많고, 사육 농가의 왕래가 잦아 조류독감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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