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전문 케이블 ESPN이 골프계 스타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훈수'를 두었다.첫번째 대상자는 미셸 위(14·한국명 위성미). ESPN 기고가인 봅 해릭 세인트피터즈버그타임스 기자는 올 한해 어른들을 놀라게 한 미셸 위에게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가지라고 충고했다. 아직 아마추어인데다 나이도 14살에 불과해 앞으로 10년이 지난다 해도 현재 전성기를 구가하는 소렌스탐(33)의 나이보다 9살이나 어리다는 점을 감안, 결코 현재의 부진에 조바심을 내서는 안된다는 조언이다.
올해 58년만의 성대결 후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명예의 전당 입회 등을 이뤄낸 여자골프 1인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뛸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 해릭은 지적했다.
또 올해의 선수상 5연패, PGA투어 평균 최저타상을 받았지만 메이저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우즈에게도 인내심과 함께 기대 수준을 낮출 것을 권했다.
반면 우즈의 상금왕 5연패 등극을 저지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싱에게는 홍보전문가가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릭은 싱이 성대결에 나선 소렌스탐을 비난했다가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은 뒤 자신이 우승할 때도 기자실 인터뷰를 거부하는 등 '언론 기피증'을 갖게 된 사실을 상기시켰다.
또 '아시아 선수들이 LPGA 투어를 망친다'고 비난했던 시니어투어 첫 성대결 주자 잰 스티븐슨은 다양성에 대한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는 따끔한 질책을 받았다.
부상으로 부진의 늪에 빠진 데이비드 듀발에게는 일단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일이, 상금랭킹 38위까지 추락한 필 미켈슨(이상 미국)에게는 드라이버 샷의 전면 교정이 급선무로 제시됐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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