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악동'으로 미국프로농구(NBA)를 주름잡던 데니스 로드맨(42·201㎝·사진)이 마이너리그에서 새로운 농구인생을 열어가게 됐다. NBA 하위리그인 ABA에 소속된 롱비치잼의 스티브 체이스 회장은 23일(한국시각) 로드맨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로드맨은 성탄절이 지난 뒤 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며 롱비치잼의 얼 커레튼 감독은 로드맨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시절 동료이기도 하다.로드맨은 이날 "농구공을 다시 만지게 돼 너무나 기쁘다"며 "그러나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NBA 무대 복귀"라고 말했다. 로드맨의 에이전트인 대런 프린스는 "로드맨의 몸상태가 전성기의 90%까지 회복됐고 ABA 생활을 통해 100%에 도달할 것"이라며 "내년 2월 올스타 브레이크(올스타전 전후 시즌 휴식기)때까지 NBA 구단과 계약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1986년 NBA에 입문한 로드맨은 디트로이트와 시카고 불스를 거치며 5차례 챔피언 반지를 끼었고 97∼98시즌까지 7년 연속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로드맨보다 리바운드 타이틀을 많이 차지한 사례는 '전설적 센터' 윌트 체임벌린의 11번이 유일할 정도. 하지만 그는 다혈질적인 성격 때문에 2000년 은퇴한 후에도 음주운전과 성희롱, 폭행사건 등에 휘말려 70여 차례나 경찰에 체포되는 등 잦은 말썽을 일으켜 구단들이 영입을 꺼려왔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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