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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강진 최소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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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강진 최소 2명 사망

입력
2003.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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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 최소 2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이날 오전 11시16분께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394km 떨어진 샌 시미언과 캠브리어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은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도 느낄 수 있었을 만큼 강력했다.

소도시인 파소 로블레스 지역에서는 지진으로 1892년 지어진 2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면서 2명이 잔해에 깔려 사망했다. 또 이 일대 건물 40여 채가 피해를 입었으며 샌 루이스 오비스포 지역의 1만여 가구 및 사업장에 전기가 끊겼다.

인근 관광 명소인 '허스트 캐슬'에서도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지진 발생 10분 뒤에 4.7 강도의 지진이 뒤따르는 등 여진이 50여 차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더 큰 지진의 전조일 가능성이 있으며 강도 5 정도의 지진이 며칠에서 몇 주일 혹은 그 이상으로 계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10년 전 로스앤젤레스 북부 노스리지 지진과 1999년 로스앤젤레스 동부 사막지역 지진 다음으로 강력한 규모다.

미 연방지질조사국(USGS)의 로스 스테인 대변인은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라면 지구상의 모든 모래알들이 지진 파장에 맞춰 춤을 추게 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스테인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역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산이 형성되는데 이번 지진으로 주변 지역 산의 높이가 1피트(약 30cm) 정도 높아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지진은 샌 시미언 역단층으로 믿어지는 지역 7.7 ㎞ 지하에서 지각층의 한 조각이 다른 조각 아래로 밀고 들어가면서 발생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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