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지역 고대사를 전공한 러시아의 대표적 사학자 3명이 23일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중국측 기도를 강력히 규탄했다.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인류사 연구소의 로자 자루가시노바(여) 교수와 동방학 연구소의 유리 바닌 교수, 극동문제 연구소의 바딤 트카첸코 교수 등 3명은 이날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러시아 학자의 입장'이란 성명을 통해 "고구려 사적지가 중국 영토 안에 있을지라도 고구려는 역사적으로 엄연히 한민족 조상이 건국한 나라로 '고구려는 중국 고대 국가의 일부'라는 중국측 주장은 절대 지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중국의 이러한 역사 왜곡은 한민족과 중국 민족간의 21세기 선린 관계에 큰 장애가 됨은 물론 한국사 연구 학자들의 동의도 얻을 수 없다"며 "중국이 '동북공정(東北工程)' 프로젝트를 통해 영토내 유적과 역사를 중국 역사에 속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신(新) 대국주의적 사상의 표현이므로 재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