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TV에서 6∼9월 방영된 '연작에세이 어머니'가 책으로 묶여 나왔다. 방송작가 이미애 한윤희 이권자씨 등이 집필한 '어머니가 있는 풍경'(허브넷 발행·사진)에는 교육자 전성은, 인형작가 이승은, 영화감독 박철수 등 명사 15명의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담겼다.편지도 전화도 자주 못하는 딸에게 "편지가 따로 있냐? 텔레비전이 편지지…"라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탤런트 고두심은 "어머니는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닮고 싶은 거울"이라고 눈물 섞인 고백을 했다. 서울 유학 가는 아들에게 "모래를 짜 먹는 한이 있어도 가난에 무릎 꿇지마라"고 가르친 통일운동가 백기완의 어머니, '돈만 있으면 무서울 것도 없었던' 병인 황달로 자식을 가슴에 묻고 통곡했던 개그우먼 김미화의 어머니는 딸이 유산의 아픔을 이겨내고 아이를 낳았을 때 누구보다 기뻐했다.
책을 엮은 방송작가들은 이렇게 고백했다. "책을 만들면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머니가 있는 풍경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초라하고 주름져도 좋으니 숨소리 기침소리 내며 살아계신 그 시간 그 풍경 속으로."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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