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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고객유치 마케팅戰/연말 환전·해외송금 수수료 최고7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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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고객유치 마케팅戰/연말 환전·해외송금 수수료 최고70% 할인

입력
2003.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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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은행들이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을 한시 판매하는 것은 기본. 인터넷 공동구매처럼 가입자가 많을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정기예금도 있고, 환전 수수료를 최고 70%까지 깎아주는 행사도 열린다.특판 금융상품

일부 은행들이 연말 연시를 맞아 기존 상품보다 금리를 높게 쳐주는 정기예금을 한시 판매한다. 연말에 만기가 끝나는 6조원 규모의 장기주택마련저축 자금을 다시 흡수하고 내년 은행이 갚아야 하는 금융채 14조원을 갚기 위한 자금이 필요해서다.

대표적인 특판 금융상품은 산업은행이 350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는 '파워신노후 연금신탁'. 예상 배당률이 연 5.3%로 정기예금보다 1% 정도 높다. 신탁상품으로는 드물게 예금자 보호가 돼 원금이 보전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산업은행은 또 1월31일까지 '건강 프리미엄 정기예금'에 우대금리 0.3%포인트를 적용해주고 있다.

한미은행도 31일까지 '프리스타일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고 0.25% 인상해 한시 판매한다. 4,000만원 이상 1년제로 가입하는 경우 연 4.75%, 4,000만원 미만이면 연 4.7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이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하는 제2차 인터넷 예금공동구매도 눈길을 끈다. 이 예금은 여러 사람이 특정 물건을 대량 구매하면 가격을 할인해주는 인터넷 공동구매의 개념을 인터넷 전용예금인 '신한 블루넷 실속 정기예금'에 도입한 것. 가입기간은 3, 6, 12개월 3가지이며, 3, 12개월은 8억원 이상, 6개월은 5억원 이상 모이면 기본금리보다 0.5∼0.8%포인트 더 받을 수 있다. 1년제의 경우 기본금리가 연 3.8%이므로 인터넷 공동구매를 이용해 8억원 이상 모집되면 연 4.6% 특별금리가 적용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으로 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환전·해외송금 서비스

한미은행은 내년 2월27일까지 해외 여행 및 연수 고객을 대상으로 '환전 고객 사은 이벤트'를 실시한다. 행사기간 중 환전고객에게 무료 국제전화카드와 다용도 열쇠고리 등 사은품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며, 1,000달러 이상 환전고객에게는 해외여행자 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준다.

외환은행은 내년 2월말까지 환전 및 해외송금 고객에게 은행이 챙기는 거래마진(보통 달러당 30원)의 최고 70%까지 깎아주는 행사를 펼친다. 이 기간 1,000달러 이상을 환전하거나 해외 송금하면 추첨을 통해 52명에게 캠코더와 식기세척기 등을 제공한다.

국민은행도 내년 2월말까지 외환 환전 및 외화송금 고객을 대상으로 환전수수료를 최고 50%까지 우대하는 환전 송금 우대행사를 펼친다. 해외여행자보험,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휴대폰 국제 로밍서비스 등 다양한 우대행사도 곁들여진다.

신한은행은 2월17일까지 환전 행사 '해피 환전 보너스 대축제'를 실시한다. 모든 환전 고객에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무료로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데이콤 국제전화이용권을 주며, 금액에 상관없이 환전수수료를 30% 할인해준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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