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중 개인부문의 부채는 모두 472조원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개인의 부채 상환능력은 사상 최저수준을 나타냈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분기 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개인·기업·정부 등의 경제주체 중 개인부문의 부채(소규모 개인기업, 민간 비영리단체 포함)는 472조6,000억원이었다. 이는 가구당 3,138만원 규모다.
개인부문의 부채는 3월말의 462조3,000억원, 6월말의 465조7,000억원에 비해 증가추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9월말 현재 개인의 금융자산은 모두 976조9,000억원으로 부채상환능력을 나타내는 부채에 대한 금융자산의 배율이 2.07를 기록, 1980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미국의 3.45, 일본의 3.97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한은 경제통계국 조성종 국장은 "개인부문의 부채에 대한 자산배율은 2001년말 2.44에서 작년말엔 2.09, 올해 3분기 2.07로 떨어져 금융자산에 비해 부채의 증가세가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개인부문의 부채가 9월말 현재 가계신용(금융기관 대출+외상구입) 440조원보다 많은 것은 여기에 들어가지 않은 소규모 개인사업자와 종교단체 등 민간 비영리단체의 부채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편 개인과 기업, 정부의 3분기 중 금융거래 규모는 4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의 44조4,000억원에 비해 다소 확대됐다.
기업의 자금조달은 설비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운영자금 충당을 위한 자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1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의 9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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