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모이는 성탄 전야에는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줄 가족 영화가 제격이다. 여기에 크리스마스를 담은 내용이라면 금상첨화. 코미디,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크리스마스 영화가 즐비하다.어린이들에게는 애니메이션이 최고의 영상 선물이다. 유명한 애니메이션 '팀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은 더 없이 우울한 귀신 마을의 크리스마스를 담았다. 영화 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 팀 버튼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 등은 DVD만이 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톰과 제리, 미키, 곰돌이 푸는 어른들도 익숙한 애니메이션 캐릭터이다. 크리스마스에 얽힌 이들의 활약을 담은 DVD도 나와 있다. '톰과 제리: 크리스마스'는 영리한 생쥐 제리를 쫓는 고양이 톰의 엎치락 뒤치락 소동을 7편의 이야기로 꾸몄다. '곰돌이 푸 즐거운 크리스마스, 신나는 새해'는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띄운 푸와 친구들의 따뜻한 이야기로, 게임과 디즈니 만화영화 음악이 부록으로 제공된다. '미키의 크리스마스'는 미키 마우스와 도널드 덕, 강아지 구피가 맞는 크리스마스 이야기 3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캐롤을 따라 부를 수 있는 DVD노래방이 부록으로 들어 있다.
산타 클로스의 정체를 아는가? 모른다면 '산타 후'를 보자. 선물 배달을 나가던 산타 클로스가 실수로 하늘을 나는 썰매에서 산타를 믿지 않는 방송국 리포터 피터의 차 위로 떨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타는 떨어질 때 충격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한다. 피터는 어쩔 수 없이 산타를 자신의 직장에 임시로 취직시키고 그를 돌려보내기 위해 머리를 짜낸다.
'세서미 스트리트'를 좋아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커밋의 메리 크리스마스'가 볼 만하다. 세서미 스트리트의 인기 캐릭터인 개구리 커밋, 미스 피기, 착한 곰 포지 등이 우피 골드버그, 존 쿠삭 등 유명 스타와 함께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선사한다.
물론 크리스마스 단골 영화 '나홀로 집에'도 있다. 성탄 휴가를 떠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집을 지키는 소년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도둑을 물리치는 내용이다. 소년에게 당하는 멍청한 2인조 도둑의 모습이 배를 잡고 웃게 만든다. 4편까지 나와 있지만, 깜찍한 소년 맥컬리 컬킨이 주연을 맡은 1, 2편만 보면 된다.
캐롤이 울려 퍼지는 영상을 DVD로 즐기고 싶다면 뮤지컬과 뮤직DVD가 최상의 선택이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빙 크로스비, 대니 케어 등 1950∼60년대 스타들이 등장하는 뮤지컬로, 명곡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빙 크로스비의 오리지널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조지 클루니의 숙모인 로즈메리 클루니가 출연 당시를 회고한 음성 해설을 들려 준다.
이밖에 기품있는 클래식 연주를 원한다면 '바로크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추천한다.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대성당 소년 합창단이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설경을 배경으로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13곡의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선사한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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