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르브론 제임스(18·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연이틀 맹활약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21일(한국시각) 2003∼04미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가 열린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친정팀' 시카고 불스의 홈코트를 찾았다.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시카고를 응원하고 내심 자신이 후계자로 지목한 제임스의 모습도 보고 싶었기 때문. 제임스는 그런 황제의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 32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이 95―87로 시카고를 물리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8승19패를 기록, 전날 중부지구 탈꼴찌에 이어 다시 시카고를 제치고 한계단 올라서 6위가 됐다.
클리블랜드는 전반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22점 12리바운드)를 앞세워 줄곧 리드해 나갔지만 3쿼터 들어 시카고의 자말 크로포드(16점)와 켄달 길(14점)에 연속 슛을 허용해 70―73, 3점 뒤진 채 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4쿼터 들어서자마자 카를로스 부저의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곧이어 제임스가 종료 5분전 83―75로 앞서가는 덩크슛을 터뜨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 이후는 제임스의 '원맨쇼'. 제임스는 종료 46초전부터 얻은 6개의 자유투를 모두 적중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어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영윤기자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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