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청와대 비서실 인사개편에서는 관료·전문가 그룹이 다수 기용된 점이 눈에 띈다.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의 퇴진에 이어 이번에도 386 참모진들이 사퇴해 비서실의 무게중심은 이들에게서 관료·전문가 그룹으로 옮겨가고 있다.반면 문재인 수석이 이끄는 민정수석실에선 경질이 없어 앞으로 청와대, 나아가 범여권에서 부산라인의 영향력이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정책실의 경우 권오규 정책수석(행시15회) 이하 김영주 정책기획(17회), 김성진 산업정책(15회), 김창순 사회정책(22회) 등 3개 비서관이 관료라인을 구축했다. 인사수석실도 인사관리 비서관에 이권상(행시20회) 행자부 인사국장을, 인사제도 비서관에 김판석 연세대 교수, 균형인사 비서관에 정영애 충북도 여성정책관을 인선했다. 홍보기획 비서관에 유재웅 국정홍보처 국장(행시23회)이 옮겨왔고, 정무비서관에는 윤후덕 행자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임용됐다.
한편 부대변인 겸 국정홍보 비서관으로 승진한 안영배 비서관은 미디어오늘 편집국장 출신으로 '청와대 브리핑'을 주관해왔고, 양정철 국내언론 비서관도 오보대응을 주로 맡았던 인물이라 눈길을 끈다.
사퇴한 비서관 12명 가운데 윤훈열(행사기획) 서갑원(정무1) 김현미(정무2) 박범계(법무) 비서관 등 4명은 출마를 위해 떠났다. 신봉호(정책조정) 조광한(홍보기획) 권영만(보도지원) 송경희(국내언론) 양민호(민원제안) 곽해곤(제도개선1) 비서관은 개인사정이나 평가결과에 따라 교체됐다. 이광재 전 실장의 처남인 이정호(국가균형발전위 국정과제담당) 비서관은 부산 총선 지원을 위해 사퇴했다. 이지현 외신담당 비서관은 NSC로 옮겨 공보업무를 담당한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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