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다이애나(사진) 전 영국 왕세자비의 사인 조사에 공식 착수한다.다이애나 비가 프랑스 파리에서 연인 도디 알 파예드와 교통 사고로 사망한 지 6년 만으로 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들이 해소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BBC 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남동부 서리주 및 왕실 검시관인 마이클 버지는 이를 위한 "첫 공개청문회가 내년 1월6일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버지 검시관은 "사건이 복잡해 일정이 예정보다 늦어졌다"며 "첫 청문회에서는 조사 절차와 관련한 일반적인 설명만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지 검시관은 직접적 사인 규명에 주안점을 두지만 사고 당시 다이애나 비를 사망에 이르게 한 어떤 적극적인 행위(작위범)나 해야 할 일을 태만히 한 행위(부작위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의 조사가 지연된 이유는 사고발생지인 프랑스에서의 법적 절차가 끝나길 기다렸기 때문이다. 프랑스 당국은 5년에 걸친 조사와 재판 끝에 사고차량 운전사 폴 헨리(사고 때 함께 사망)가 음주 상태에서 파파라치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과속으로 달리다 사고를 냈다고 결론지었다. 프랑스 법원이 지난 달 28일 다이애나 비 사망현장에서 사진을 찍은 파파라치 3명에게 무죄선고를 내리면서 프랑스에서의 법적 절차는 일단락됐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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