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위니아가 2003 강원도컵 코리아아이스하키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려대를 꺾고 사상 첫 3년 연속 빙판의 제왕에 올랐다.한라는 19일 저녁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김도윤과 송동환의 연속골로 고려대를 2―0(0―0 1―0 1―0)으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한라는 이로써 5전 3선승제로 치뤄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3연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아 국내 최강팀의 입지를 굳혔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정규리그 득점왕이자 MVP인 송동환에게 돌아갔다.
배수진을 친 고려대의 막판 투혼보다 한라의 노련미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한라는 1피리어드중반 주포 곽재준을 앞세운 상대의 파상 공세 몰리며 수차례 골 찬스를 허용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한라는 2피리어드 초반에도 고려대의 강한 보디체킹에 이은 기습 공격에 시달렸지만 12분25초 수비수 장종문이 골대를 맞는 회심의 샷을 날린 뒤 분위기를 급반전 시켰다.
기세가 오른 한라는 결국 13분12초 공격수 김도윤의 스위프샷이 골망을 흔들어 앞서기 시작했다. 한라는 이후 김도윤이 퇴장당한 뒤 숫적 열세로 궁지에 몰리며 상대에 연달아 샷을 허용했지만 골리 김성배의 선방으로 고비를 넘겼다.
3피리어드 들어 피를 말리는 혈전을 거듭하던 한라는 13분4초에 김홍일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송동환이 회심의 강샷으로 골문을 갈라 고려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낚았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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