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운용(72) 의원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김 의원에게 청탁성 금품을 건넨 혐의로 전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 이모(47)씨를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김 의원 비리 의혹과 관련, 주변 인사가 사법처리 선상에 오르기는 처음이어서 이씨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검찰은 이씨가 2001년께 대한체육회장과 KOC 위원장으로 재직중이던 김 의원에게 KOC 임원으로 선정되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 이씨를 상대로 금품 제공 경위와 액수 등을 캐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16일 이씨를 체포했으며 범죄 혐의가 확인될 경우 배임증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씨는 부산 지역에서 운수업체와 금융업체, 골프장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90년대 초반부터 각종 체육단체장 등을 역임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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