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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연장자라도 젊은이에 막말 곤란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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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연장자라도 젊은이에 막말 곤란해 외

입력
2003.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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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자라도 젊은이에 막말 곤란해얼마 전 늦은 시간에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때였다. 지하철에는 사람이 많았는데 갑자기 한 아저씨의 고성이 들려왔다. 들어보니 지하철이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끼리 부딪히게 되었고 그 와중에 옆에 있던 여학생이 무어라 투덜거린 모양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그 여학생을 꾸짖는 것이라 하지만 "내가 몇 살인지 아느냐. 나이도 이제 스물 갓 넘어보이는데"라며 지하철 안의 승객들이 듣기 민망할 정도로 욕을 해대는 것이었다. 직접 당사자가 아닌 나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처럼 심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가끔 나이 많은 분들이 어린 사람들에게 소위 막 대하는 모습을 볼 때면 기분이 씁쓸하다. 꾸짖는 것이 아니라 화풀이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린 사람들이 나이 많은 분들에게 예의 바르게 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연륜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공경 받아야 마땅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어린 사람들에게 막 대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나이 어린 사람들이 짧은 생각으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해 이를 꾸짖더라도 엄연히 한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이를 떠나 인격적으로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면 세대간의 격차는 조금씩 줄어들 것이다.

/박연지·서울 도봉구 창3동

문에 가방 낀 채 지하철 출발

며칠 전 뉴스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사건이 코앞에서 일어났다.

붐비는 지하철에 억지로 밀며 또 밀리며 올라 탔는데 한 아가씨가 탈 때 문이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더니 가방이 끼고 말았다. 전동차 밖 공익 근무 요원이 있어 표시봉으로 X자를 만들어 출발하지 말라고 수신호를 보냈는데도 승무원은 보지 못했는지, 보고도 그냥 넘어갔는지 전동차는 출발해 버렸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냥 가방이 낀 채로 출발하다니. 지하철 안은 사람이 너무 많아 도와줄 수조차 없었다. 다행히 다음 역에서 문이 열릴 때까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 정거장을 가는 동안 주위 승객 모두 불안했다. 지하철 관계자들이 고생하는 것은 알지만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내 가족이 탄다는 생각으로 주위를 한번 더 봐주길 당부한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이제 사고 후 대처만 할 것이 아니라 사고가 날 것을 미리 예상해서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다. 그래야 같은 사고가 다시 나지 않는다.

/jee1970

자동차社 리콜 소극적

최근 법정 차량 연식, 즉 차량이 출고 후 못쓰게 되기까지의 기간이 7년에서 8년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에 따라 출고 후 9년째부터 리콜 사유가 발견되더라도 보상 받을 수 없다. 1년 늘어난 것이기는 하나 여전히 제조사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다.

정부도 자동차 10년 타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본부라는 단체도 있다. 외국도 기본이 10년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리콜 보상제도가 있지만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지금껏 국내외 리콜 사례를 살펴보면 외국은 대부분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선언하지만 국내는 각 기관이나 단체에서 리콜을 요청해도 제조사는 소극적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발적 리콜을 하고 정부는 안전 결함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있을 시에는 신속히 조사해 원인 규명과 개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는 건교부의 접수보고를 월별로 바꿔야 한다. 그 사이에 결함이 계속되면 결국 피해는 국민이 입게 된다. /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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