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 색소폰의 대가 케니 가렛(43)의 내한 공연이 1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8집 앨범인 'Standard of Language'의 홍보를 위한 내한으로 1998년 이후 5년 만이다.케니 가렛은 재즈에서 많이 쓰이는 알토 색소폰 연주자로 미국 재즈 애호가들이 투표로 뽑는 '핫 리스트'에서 몇 년 째 1위를 지킬 정도로 미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잼(즉흥연주) 세션으로 잔뼈가 굵은 정통파 재즈 연주자답게 이번 공연은 미리 정해진 레퍼토리가 없다.
미국 디트로이트 태생의 가렛은 많은 재즈 연주가들처럼 아버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테너 색소폰 연주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재즈의 거장 찰리 파커와 존 콜트레인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 18세 때인 78년 전설적 재즈 연주자 듀크 엘링튼의 아들인 머서 엘링튼이 이끄는 듀크 엘링튼 오케스트라에 발탁돼 실력을 인정 받았다.
이후 86년부터 5년 동안 역시 전설적인 재즈 트럼페터 마일스 데이비스의 밴드에서 일하는 등 정통 재즈의 계보를 이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재즈 색소폰 연주자 케니 G와는 정반대의 위치에 서 있다고 보면 된다. 발라드적 감성이 짙은 부드럽고 잔잔한 케니 G의 연주에 비해 케니 가렛은 비밥 재즈 스타일의 빠른 연주가 강점이다. 8집 앨범의 수록곡도 하드밥 스타일이 주축이 된다.
윈튼 마샬리스, 조슈어 레드먼 등과 함께 정통 재즈 연주자로 불리는 케니 가렛의 연주를 들어보자. 당일 연주자의 기분에 따라 다른 연주를 들으며 재즈의 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9일에는 대학로 재즈 카페 '천년동안도'에서 마스터 클래스도 연다. 3만∼7만원. (02)543―3482
/홍석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