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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앤문, 盧캠프에 3,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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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앤문, 盧캠프에 3,000만원

입력
2003.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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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17일 문병욱(文丙旭·구속) 썬앤문 회장이 지난해 대선 기간 중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에 후원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 이 돈을 받은 청와대 제1부속실 여택수(呂澤壽·38·3급 행정관) 국장을 최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관련기사 A9면

여 국장은 검찰에서 문 회장이 지난해 12월6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노 후보 후원회에 직접 찾아와 현금이 담긴 후원금 봉투를 건넸으며, 받은 돈은 민주당 선대본부 관계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 국장은 또 "당시 서울후원회 후원금 한도를 초과한 상태여서 부산캠프쪽에서 영수증 처리하기로 했다"고 진술했으나 실제 영수증 처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 국장은 노 대통령의 386 측근으로 대선 당시 후보 비서실 정무팀 소속 수행비서로 노 후보를 밀착 수행했으며, 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부속실에서 대통령을 보좌해 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썬앤문 감세청탁 사건과 관련, 손영래(孫永來) 전 국세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검찰에 따르면 손 전 청장은 지난해 4월 초 썬앤문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한 서울지방국세청 홍성근(구속) 과장을 집무실로 불러 "국회의원들로부터 썬앤문 조사와 관련해 걱정하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무리하지 말라"고 말하는 등 수 차례 추징세액 감액을 지시한 혐의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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