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이르면 2005학년도부터 시행 예정인 '학부대학(University College)'의 신입생 전원을 기숙사에서 생활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서울대 학사구조 개선위원회 관계자는 17일 "기초교육 강화를 목표로 한 학부대학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신입생은 모두 기숙사 생활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이달 말 대학본부에 제출할 최종 연구보고서에 명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원회 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추가 시설 건축 없이 기존 기숙사를 활용, 학부대학 소속이 확실시되는 인문·사회·자연 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소 1∼2년간 기숙사 생활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제도는 미국 하버드대, MIT대 등 해외 유명 대학이 운영중인 '하우스 제도'와 유사한 것으로,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등도 시행을 준비중이다.
서울대측은 신입생들의 철저한 대학 생활이 학업 성취도 향상은 물론, 기초학문 전문 인력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는 학부생 기숙사 추가 신축 계획이 없어 "기존 기숙사 이용자인 지방 학생들만 불이익을 입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위원회측은 "신축중인 대학원 기숙사(996명 수용)를 활용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내년 초 개교 이래 처음으로 전국 지방 순회 입시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17일 "2005학년도 입시부터 도입할 지역균형선발제의 구체적 지원·선발 방법 등을 설명하기 위해 내년 3∼5월께 각 지방 주요 군(郡) 단위별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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