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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교육청 간부 수능일 골프치면서 공문서엔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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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교육청 간부 수능일 골프치면서 공문서엔 "출장"

입력
2003.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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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고위 간부가 대학 수학능력 시험일에 허위 공문서를 작성, 출장을 간 것처럼 꾸며 자신이 학교운영위원장으로 있는 시내 학교장, 업자 등과 함께 골프를 쳐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 간부는 국무조정실 감찰반에 비위 사실이 적발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중하기는커녕 해외 출장에 나서 비난을 사고 있다.17일 시교육청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광주교육정보원 신모(61) 원장이 수능시험일인 11월5일 오전 사무실에 출근한 뒤 곧바로 광주 시내 J교 Y(55) 교장과 업자 등을 만나 전남 장성군 상무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뒤 사무실에 복귀조차 하지 않았다.

신 원장은 이날 '녹색학교 가꾸기' 지정 학교 Y교장의 제안으로 골프장 인근 함평군 해보면으로 조경수를 보러 간다며 출장명령서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조정실은 지난달 말 신 원장의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과 골프접대 등의 비위 사실을 밝혀내고 시 교육청에 '엄정 조치'할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이 같은 사실을 국무조정실로부터 통보 받고도 사건 발생 40여일이 지나도록 사실 파악과 징계 등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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