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경찰서는 조흥은행 노조 총무부장 이모(37)씨가 지난해 파업 당시 노조원들이 갹출해 조성한 기금을 횡령, 주식투자에 유용했다며 이 은행 노조(위원장 허흥진)가 고발해옴에 따라 수사중이라고 1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2년 10월 조흥은행 합병에 반대하는 노조 파업을 준비하면서 조합원 6,500여명으로부터 거둔 파업기금 65억원 가운데 식비 등으로 지출하고 남은 30억원을 횡령해 이 중 20억원을 주식투자 등으로 탕진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14일 1차 소환조사에서 이씨가 혐의 사실을 대부분 시인함에 따라 파업기금이 입금된 은행계좌 거래내역과 주식투자 내용 등 관련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이씨에 대해 공금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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