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세계 경제성장의 엔진 역할을 계속하는 한 달러 약세는 지금 보다 더 깊어질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6일 경고했다.IMF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11월 금융시장 전망보고서'를 통해 "미국경제가 다른 선진국 경제에 비해 빠른 속도로 확장하면서 경상수지 적자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가치 하락은 의외로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호전되고 있는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달러화 가치가 더 하락 할 필요가 있다는 시장의 광범위한 인식을 바꿔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화는 올들어 이미 유로화 대비 17.5%나 하락한 상태다.
보고서는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2000년 고점 이후 크게 떨어진 데 따른 경제심리 때문에 미국 주식시장에 뛰어들기를 주저하고 있다"며 "이미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 자본 비율은 바닥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미 주식시장의 외국자본 유입 감소로 야기된 달러 약세는 다른 자산 시장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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