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6시께(현지 시각) 이라크 바그다드 남부의 주거지역인 알 바야 인근 교차로에서 폭탄을 적재한 유조차가 폭발,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하미드 사바 파헤드 바그다드 경찰서장이 밝혔다.파헤드 서장은 사건 직후 "현장 부근에는 아무런 (군사적) 목표가 없다"며 "이는 테러행위"라고 말했다.
유조차 폭발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인근에 경찰서가 있었던 점으로 미뤄 경찰서를 테러 대상으로 삼은 유조차가 미리 폭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이 폭발로 교차로를 지나던 버스 등 십여 대의 차량이 불탔으며 이 과정에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16일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에서 미군 보급품을 실은 열차가 약탈됐으며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생포된 14일에는 바그다드 서쪽 60㎞ 지점의 칼리디야 경찰서 앞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폭발해 10명이 숨졌다.
관측통들은 잇단 테러가 후세인 체포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당분간 저항세력의 공격은 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