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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인들이 쓰는 CF이야기/아이콘 광고

입력
2003.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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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어제 하루에 대해 생각해보자. '우리는 하루 동안 몇 가지 정보, 몇 가지 광고를 보고, 듣고, 접했는가?' 현대인은 어쩌면 매일 엄청난 양의 정보에, 또 엄청난 양의 광고에 공격(?)당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오죽했으면 Jack Trout가 자신의 저서 'Differentiate or Die'에서 지난 5,000년보다 최근 30년 사이에 알려진 정보가 더 많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을까.광고도 역시 마찬가지다. 유럽에서는 1년에 600편 이상의 새로운 광고가 만들어지고, 미국에서는 150개 이상의 TV 채널을 통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새로운 광고 메시지가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처럼 과잉정보가 제공되는 현대 사회에서 는 효과적인 광고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브랜드 메시지를 시각적 방식으로 표현하는 아이콘 광고는 바로 이런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브랜드 가치 조사에서 매년 부동의 1위를 자랑하는 코카콜라가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된 이유는 비단 톡 쏘는 맛 때문만은 아니다. 코카콜라사가 만들어낸 스펜서체의 독특한 로고와 빨간색의 코카콜라 아이콘이 큰 몫을 차지했을 것이다.

특히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자산인 코카콜라의 빨간 원형 아이콘은 코카콜라 브랜드의 역사적 전통은 물론 동시대의 경험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어디에서나 이 아이콘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최근 S-오일이 새로운 캠페인 컨셉트인 'Cars Love S-OiL'을 제시하며 아이콘 광고를 사용하고 있다. 단순화된 자동차 픽토그램과 러브마크를 통해 심볼릭하게 표현된 이 아이콘 광고는 사실 이번 캠페인의 모든 것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최대목표는 S-오일의 제품이 성능면에서 타사 제품에 비해 우위에 놓여있다는 메시지를 자동차의 입장에서 이야기함으로써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은 복잡한 인식의 프로세스 속에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단순하게 정리된 캠페인 아이콘 하나를 통해 S-오일에 대한 총체적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게 된다.

S-오일이 새롭게 제시한 러브마크 아이콘이 브랜드의 총체적인 이미지 관리 뿐 아니라 높은 품질, 역사적 전통을 압축하는 대표적 자산으로 이어져 코카콜라 아이콘 못지않게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정 원 화 웰콤 캠페인 1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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