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에 새로 도입되는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의 신입생 선발시험인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및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가 내년 8월 처음 시행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 공동협의회의 위탁을 받아 내년 8월 시행 예정인 '2005학년도 MEET·DEET 시행 기본계획'을 마련해 16일 발표했다. 평가원은 내년 2월 모의검사를 실시한 뒤 3월 세부계획을 공고한다.2005학년도 전문대학원 입학정원은 의학이 가천의대 40명 등 165명, 치의학이 경희대 80명 등 340명이다.
MEET(Medical Education Eligibility Test)는 언어추론과 자연과학추론I, 자연과학추론II 등 3개 영역이고 DEET(Dental Education Eligibility Test)는 여기에 공간능력 영역이 더해져 4개 영역이다. 검사결과는 해당 학년도에만 사용할 수 있고 성적은 대학수학능혁시험의 변환표준점수와 비슷한 '영역별 척도점수'로 제공된다.
의학전문대학원 지원자는 MEET 점수를, 치의학전문대학원 지원자는 DEET 점수를 제출해야 한다. 이 점수는 학부성적과 심층면접, 자기소개서, 영어성적, 선수과목(학부과정에서 미리 수강해야 하는 과목) 등과 함께 입학전형요소로 활용된다. 반영률은 각 전문대학원이 결정하지만 대략 1단계 전형에서 30∼70%, 최종전형에서 28∼40%인 것으로 알려졌다.
응시자격은 학사학위 소지자나 이와 동등한 자격이 있으면 되고, 방송대 및 산업대 졸업자나 학점은행제 등에 의해 학위를 딴 독학사 등도 응시할 수 있다.
MEET와 DEET가 공통으로 시험을 치르는 언어추론, 자연과학추론I(생물학)은 시험문제도 동일하게 출제된다. 자연과학추론II(화학·물리학)는 문제가 별도이지만 대체로 유사하며 다만 MEET에는 수학·통계학 분야 내용이 포함된다.
영역별로 언어추론(90분)은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자질 등을 보기 위해 종합적인 어휘력과 사고력을, 자연과학추론I(80분)은 생물학의 주요 개념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력을 평가하고 자연과학추론II(MEET 90분· DEET 80분)는 화학 및 물리학을 평가한다. DEET에는 치과의사로서 임상수행적성을 판별하기 위해 공간능력(50분) 평가가 더해진다.
검사 문항은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객관식 등 전산채점이 가능한 형태로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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