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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지분경쟁 玄회장측 평가익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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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지분경쟁 玄회장측 평가익 압승

입력
2003.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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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지분 경쟁 과정에서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측이 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 명예회장측보다 10배 가량 많은 평가 및 매매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16일 대주주 지분 정보 제공업체인 에퀴터블에 따르면 고 정몽헌 회장이 자살하기 직전인 7월말부터 11월말 사이 현 회장측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으로 평가차익 380억700만원, 매각차익 75억2,300만원 등 총 455억3,000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현 회장 진영 중 고 정몽헌 회장의 장모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08만2,070주를 갖고 있는 김문희씨는 지분 경쟁으로 주가가 급등, 258억9,100만원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이에 비해 정 명예회장측이 거둔 이익은 매각차익 12억6,600만원을 포함, 총 47억8,400만원으로 현 회장측의 10분의 1 정도 수준이었다. 정 명예회장이 54억6,600만원, 현대종합금속이 66억800만원의 평가차익을 거뒀지만 주가가 이미 급등한 이후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산 KCC는 106억4,7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조사 기간 중 GMO펀드가 보유 주식을 팔아 99억원의 차익을 남기는 등 4개 외국계 펀드가 총 120억원의 매각 차익을 올렸다. 이들은 고 정 회장 사망 직후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기 시작해 4개월 만에 투자금 122억원 대비 98.4%의 수익을 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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