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민간방송인 CBS가 2004년 창사 50주년을 맞는다. 한국기독교연합회(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주도로 설립돼 1954년 12월 15일 첫 라디오전파를 쏴 올린 CBS는 60년대 전국 네트워크 방송체계를 구축했고, 최근에는 케이블·위성TV의 채널사업자로 영역을 넓혔다.'CBS와 함께 화해와 평화의 새시대를'로 기념 슬로건을 정한 CBS(사장 이정식)는 내년 한 해 5대 역점사업을 추진하고 각종 행사를 전개한다. 우선 '함께 사는 세상이 아름답습니다'라는 이름으로 이웃사랑 실천운동 캠페인을 연중기획으로 내보낸다. 희귀병 난치병 어린이,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콘서트를 기획해 이들을 도와주는 특별모금 생방송을 할 계획이다.
또 '남북한 교회성가대 교류' 대회를 열어 남북화해와 통일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외국인 산재 근로자 무료진료 등 '사랑과 나눔'의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는 사업도 벌여나간다.
창사 5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와 뮤지컬, 음악대상,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내년 3월 박종호, 이삼열 오케스트라가 전국을 누비며 성가곡을 연주하는 '더 클래식' 콘서트를 시작으로 4월 부활절 주간에는 성악가와 대중가수, 복음성가 가수가 한 자리에 모여 공연하는 '부활절 대축제'를 연다.
5월에는 'CBS 50년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창사기념 세미나, 9월에는 70년대 포크음악의 주역인 윤형주, 김세환, 양희은, 한대수 등이 참여하는 '포크 페스티벌', 12월에는 소프라노 조수미 초청 콘서트, 제1회 CBS 크리스천 봉사 시상식, 제1회 CBS 크리스천 뮤직대상 시상식 등을 개최한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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