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 백양사 방장 서옹(西翁) 스님이 13일 밤 좌선하는 자세로 입적(좌탈입망·坐脫立亡)한 장면이 15일 공개됐다. 황토색 바지와 적삼을 입은 스님은 왼발을 오른발 위에 올리고 오른손을 왼손 위에 올리고 있다. 장의위원회는 앉은 모습 그대로 입관해 19일 백양사에서 다비식을 치를 예정이다.'좌탈입망'은 참선 수행을 오래 한 선승 가운데서도 드물게 보는 일로 높은 법력(法力)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근세 고승 가운데 방한암(方漢巖) 스님의 좌탈입망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서옹 스님의 은사였던 송만암(宋曼庵) 스님도 좌탈입망했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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