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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외국인지분율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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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외국인지분율 44.4%

입력
2003.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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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10대그룹 상장법인의 시가총액과 외국인 지분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연초(40%)보다 5% 가까이 급증해 44.4%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자산총액기준 상위 10개 기업집단 소속 상장법인들의 시가총액은 12일 현재 182조1,988억원으로, 연초 대비 35.4%(47조6,451억원) 증가했다. 또 해당 법인들의 시가총액 증가율이 시장 총액 증가율을 웃돌면서 10대 그룹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연초 보다 0.8% 포인트 늘어난 52.2%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그룹은 역시 삼성그룹으로 연초 보다 26조원 이상이 늘어난 96조4,180억원이다.

연초에 비해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161.5%가 늘어난 한화그룹으로 1조7,451억원이었으며,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등의 주가상승에 힘입어 현대그룹의 시가총액도 104% 증가한 2조4,256억원을 기록, 증가율 2위에 올랐다.

이어 한진그룹 시가총액이 연초대비 96%, 현대자동차그룹이 70% 이상 늘어났다. 반면 LG그룹은 LG카드 여파 등으로 시가총액 증가율이 15.7%에 그치며, 시가총액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밀렸다.

10대 그룹 상장법인들의 외국인 보유 지분이 44.4%로 늘면서 외국인 지분 시가총액도 연초 53조7,000억원에서 80조9,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 지분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도 삼성으로 연초 49.3%에서 54.1%로 증가했다.

외국인 지분 증가율은 한화그룹이 4.8%에서 17.4%로, 현대중공업그룹이 8.2%에서 20.8%로 똑같이 12.6% 포인트 늘어나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반면 SK글로벌 사태 등을 겪은 SK그룹은 외국인 보유비중이 연초 36.3%에서 34.7%로 1.6% 포인트 줄어 10대 그룹중 유일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그룹 계열사 중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현대그룹의 현대엘리베이터로 연초 대비 644.6%가 증가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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