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로 自社홈피 초기화면 설정 "횡포"인터넷을 켤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초기화면은 보통 네티즌들이 자주 이용해 일부러 지정한 사이트이다.
나는 사이버 대학생이어서 교육 관련 사이트로 지정했다. 그런데 최근 일부 포털 사이트들이 자사 사이트를 홍보하는 이메일을 무차별적으로 보내면서 메일을 열면 초기화면이 자동으로 자신들의 사이트로 바뀌어 지도록 만들어 문제다. 게다가 한번 바뀐 초기화면을 다시 바꾸기도 어렵게 프로그램을 설정해놓고 있다.
초기화면은 인터넷 옵션 메뉴에서 다시 설정하면 되는데, 아예 이 기능이 작동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한마디로 강제로 자사 사이트를 보라는 뜻이다.
일반 네티즌들이 인터넷 전문가가 아닌 이상 초기화면을 바꾸기 어렵다. 나 역시 울며 겨자 먹기로 어느 포털 사이트를 초기화면으로 보다가 최근에야 겨우 바꾸었다. 그 동안 난 사이버대학교 학생으로서 학습권에 침해를 받아 왔다. 이 같은 행위는 네티즌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시간적, 업무적 낭비를 초래한다. 이런 행위를 저지른 포털 사이트들은 오히려 자사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게다가 이는 도가 지나친 정도를 넘어 범죄행위다. 당국은 이들을 강력히 단속하기 바란다.
/이영일·흥사단 본부 차장
"학문요람" 대학가 서점 줄어
서울에 살고 있는 대학 3학년생이다. 얼마 전 책을 구입하기 위해 학교 근처 서점을 찾았더니 그 서점은 문을 닫고 커피숍으로 변해 있었다. 해가 갈수록 학교 근처에 서점이 줄어들고 있음을 또 한번 실감했다. 학문의 요람인 대학 주변에 정작 서점이 몇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착잡했다. 반면 당구장, PC방, 카페, 술집은 나날이 늘고있다. 어느 대학 주변은 유흥가를 방불케 할만큼 위락시설이 즐비했다.
이는 비단 우리 학교 주변만의 일이 아닐 것이다. 다른 대학가를 찾아도 역시 술집과 카페가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대학가가 이렇게 변한 데는 학생들의 책임이 가장 클 것이다.
요즘에는 복사기술이 발달해 있어 강의 원서를 비싼 돈 주고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학생들은 책 대신 복사본을 구입하고 남는 용돈으로 술집과 PC방을 출입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출입을 자제한다면 이런 위락 시설들이 지금처럼 많지 않을 것이다. 대학가가 좀 더 건전하게 탈바꿈하도록 학생들 스스로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유정아·서울 동작구 흑석동
술문화 고쳐 음주운전 막자
경찰관이다. 최근 연말연시를 앞두고 각종 모임이 부쩍 늘어난 탓인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적발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단속이 심하다 보니 이제는 대낮부터 술을 마시는 운전자가 있는가 하면 여성 음주 운전자도 부쩍 늘고 있다. 음주운전의 해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음주운전은 자신의 생명은 물론이고 무고한 타인의 생명까지 송두리째 앗아가는 범죄행위다.
음주운전을 추방하기 위해서는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단속이 이뤄져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 뿌리 박힌 음주문화부터 고쳐야 한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을 자랑거리로 여기고, 억지로 술 권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고 있다.
상대가 건네주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결례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 마시고 자리에 일어서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생명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음주운전을 삼가기 바란다.
/오석근·전북 군산경찰서 정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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