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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씨 썬앤문減稅 개입"/검찰, 사법처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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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씨 썬앤문減稅 개입"/검찰, 사법처리 방침

입력
2003.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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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15일 썬앤문그룹의 국세청 감세 로비 의혹과 관련, 손영래(孫永來) 전 국세청장을 소환해 정치권에서 제기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감세 과정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관련기사 A4면검찰은 또 손씨가 지난해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던 당시 문병욱(文丙旭·51·구속) 썬앤문 회장과 김성래(金成來·53·여·구속) 전 부회장을 만나 감세 청탁을 받고 부하 직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 손씨를 직권남용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손씨와 문 회장 등은 노 대통령측 인사가 아닌, 제3자의 소개로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의 개입 여부에 대해 검찰은 "김씨가 '노 후보가 도와주도록 측근인 안희정씨에게 부탁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했지만 곧 말을 뒤집는 등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지난달 국회 예결위에서 "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국세청장에게 전화 청탁을 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김씨와 함께 국세청 로비에 나섰던 청와대 파견 경찰관 박모 경감의 친형인 박모 세무사를 상대로 감세 로비에 가담한 인물을 추궁하고 있다.

한편 손씨는 "문 회장 등을 만나 감세 청탁을 받은 기억이 없고, 직원에게 감세 지시를 한 사실도 없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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