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옛 다리 중 하나인 수표교를 원 위치에 복원할 경우 큰 홍수가 나면 다리 상판이 1m이상 잠길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서울시가 청계천 복원 사업과 관련, 치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수자원학회에 의뢰해 수리모형실험을 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번 실험을 통해 원형·원위치 복원 논란이 일고 있는 수표교와 광교가 과거 200년 동안 내린 비 중 가장 많이 내린 비에도 안전할 수 있는 지에 대해 검증했다.
시 관계자는 "옛 수표교에는 상판 밑으로 45개의 교각이 촘촘히 배치돼있어 물의 흐름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각이 2개 뿐인 광교는 다리를 설치하지 않았을 때보다 수위가 1m정도 상승하긴 했으나, 홍수위는 넘지 않았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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