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축구를 이끌 최고의 샛별은 누구일까.'2003 세계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20세 이하)의 우승컵이 브라질―아르헨티나, 스페인―콜롬비아의 4강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최우수 선수(MVP)를 향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아르헨티나의 '골든 보이' 페르난도 카베나기(20·버플레이트)와 스페인 무적함대의 '중원사령관' 안드레 이니에스타(19·FC 바르셀로나)가 MVP 타이틀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4골로 득점랭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카베나기는 개막전부터 이번 대회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혀온 기대주. 대회 초반 다소 부진했으나 16강전부터 2경기 연속 골든골을 뽑아내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이집트와의 16강전에서 선제골에 이어 연장 후반 5분 강력한 슛을 날린 뒤 골키퍼에 맞고 나온 볼을 다시 넘어지면서 슛, 결승골을 뽑아냈다. 미국과의 8강전에서도 연장 전반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넣어 승리를 견인했다.
'제 2의 지단'으로 불리는 스페인의 이니에스타는 득점은 2골에 불과하지만 자로 잰듯한 칼날 패스와 뛰어난 경기 조율 능력으로 빅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8강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과감한 슬라이딩 슛으로 선제골을 작성했다.
이밖에 일본전에서 2골을 몰아친 브라질의 다니엘 카르발로(20·인터밀란)와 콜롬비아의 간판 스타 빅토르 몬타뇨(19·밀리오나리스)도 팀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MVP를 노려볼만하다.
한편 남미축구의 양대산맥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15일 저녁 11시(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준결승전을 갖는다. 유럽팀 가운데 유일하게 올라온 스페인은 16일 새벽 2시 두바이에서 콜롬비아와 맞붙는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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