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주요 사립대들이 13일 200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난해와 비슷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매년 되풀이돼 온 막판 눈치작전은 여전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소신지원 경향이 강해졌으며, 이에 따라 법학과 의예과 등 인기 학과의 강세가 뚜렸했다.이번 정시모집에서 3,877명을 모집하는 고려대는 1만5,586명이 지원해 평균 4.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인터넷과 창구 접수를 병행한 고려대는 마감을 앞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1,0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일시에 몰려 창구가 크게 붐볐으나 예년과 같은 극심한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39명 모집에 362명이 지원한 식품자원경제학과가 9.2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으며 법대 3.81대 1, 의대 3.83대 1, 경영대 2.85대 1 등 인기 학과들은 예년과 비슷했다.
이날 오후 1시까지 5,700여명이 지원했던 연세대 '가'군 일반우수자 전형의 경우도 막판 1,000여명이 몰리면서 2,124명 정원에 6,830명이 지원, 3.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통적 인기학과인 의예과는 2.82대 1, 치의예과는 3.54대 1을 기록했으며 같은 날 마감한 '나'군 공학계열도 340명 모집에 1,597명이 지원해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이화여대는 2,342명 모집에 7,617명이 지원해 3.25대 1, 성균관대는 2,608명 모집에 9,908명이 몰려 3.8대 1을 보였다. 취업난을 반영하듯 교육대들의 강세가 돋보였는데, 공주교대가 4.32대 1, 청주교대가 7.2대 1에 달했다.
한편 15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대학들에서도 14일까지 대부분 지원자 수가 모집정원을 넘어섰다. 서울대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평균 1.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서강대는 3.23대 1, 한양대는 3.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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