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는 12일 일본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올해의 한자로 호랑이'虎'(호)자를 선정했다.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실시한 공모에는 총 8만 2,000여명이 참여했는데, 이중 1만6,000여명(20%)이 虎자를 지목했다.
교도(共同)통신은 "虎자가 선정된 데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한신 타이거스가 18년 만에 우승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과 관련해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거나 '호랑이 꼬리를 밟았다'는 의견을 내 논 사람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라크전과 연관된 싸울'戰'(전)자와 어지러울 '亂(난)'자가 2, 3위를 차지했고, 유난히 서늘했던 여름을 가리키는 서늘할'冷'(냉)자와 지난달 실시된 중의원 선거를 의식한 뽑을 '選'(선)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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