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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상품 경매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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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상품 경매 불티

입력
2003.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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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다면 반품 제품 쯤이야….'불황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더욱 싼 제품을 찾으면서 홈쇼핑 등에서 포장만 뜯긴 채 반품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반품전문 인터넷 사이트 반품닷컴(www.vanpum.com)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서만 지난 한 달 동안 세탁기 200대, 노트북 900대 이상이 팔렸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이 최근 개최한 '홈쇼핑 반품 가구전'에서도 대신자토, 온누리가구 등이 내놓은 70여개 가구가 경매 4시간 만에 매진됐다. 옥션에는 침대, 의류, 스포츠용품 등 약 50여종의 반품제품이 20∼60% 할인된 가격에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반품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홈쇼핑 등 유통업체와 소비자들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 고객의 반품이 20∼40%나 돼 골머리를 앓고 있는 홈쇼핑 등 온라인 쇼핑 업체들은 쉽게 처리해 좋고 소비자들은 새 것과 마찬 가지인 제품을 싸게 살 수 있어 좋다.

반품닷컴의 한 관계자는 "(반품제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라며 "현재 1조원 대인 반품시장 규모가 내년에는 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돼 올해 안에 서울 삼성동에 오프라인 매장까지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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