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일본에서도 홈런을 펑펑 날릴 것으로 믿는다." "이승엽은 더 이상 국민타자가 아니다. 돈에 팔려가는 용병일 뿐이다."'국민타자' 이승엽의 일본프로야구 롯데 마린스 입단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11일 오전 이승엽이 마린스 입단을 공식 선언한 직후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 등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승엽의 일본진출에 대한 네티즌들의 글이 쏟아져 몸살을 앓을 정도.
'109㎞'라는 ID를 쓰는 네티즌은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턱도 없는 요구를 했을 때 거절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국민타자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 주기를 바란다"는 격려 메시지도 보였다. 반면 ID 'ace39'는 "이승엽이 일본에서 실패한다면 국내 복귀 명분마저 잃게 된다. 삼성에서 이승엽을 꼭 잡아 달라"고 주문했다. 또 'march4477'라는 네티즌은 이승엽의 팬사이트(lion36.pe.kr) 게시판에서 "국민타자로서 일본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어울리지도 않고 국민감정에도 안 맞아 반대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KBO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이승엽의 일본진출은 1보전진을 위한 2보 후퇴다"라는 긍정적인 시각과 "마이너리그를 가더라도 미국으로 가라"는 반대의 글이 거의 같은 비율로 올라와 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