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AD 105년 채륜이 종이를 발명한 중국에서 옥수수대로 펄프를 만들어 종이를 생산하는 '제2의 종이 혁명' 을 이룩했다. 주식회사 CP&P(Cornpulp & Paper·대표 朴鍾鳳)는 9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카이웬(開原)시 인민정부와 옥수수대 펄프·제지 공장 설립을 위한 합동 조인식을 가졌다.CP&P는 지난 달 중국 선양(沈陽)화공집단 카이웬지업 유한공사에서 옥수수대를 이용해 펄프 및 제지 시험생산에 들어가 종이 20톤을 성공적으로 생산했다.
시험 생산된 이 제품은 전문가들로부터 필기, 복사지, 신문용지 등으로 손색이 없으며 목재펄프 대체자원으로 상품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환경전문가들로부터도 인류의 귀중한 산소원인 나무를 보호하면서 종이를 생산하게 돼 환영한다는 찬사를 받았다.
CP&P는 1999년부터 옥수수대 펄프연구에 돌입, 지난해 4월 미국 농무성 임산물연구소(FPL)로부터 목재펄프의 대체 펄프로서 경제 및 사용가치의 성공을 인증 받고 한국에서 '옥수수대를 이용한 펄프의 제조(특허 제0324487호)' 특허를 획득하는 한편 미국 일본 등 세계 14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목재펄프의 대체자원으로 볏짚, 갈대, 사탕수수, 대나무, 아마 등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고 옥수수대를 이용한 대체 펄프연구도 있었지만 수율(원자재에서 얻을 수 있는 예상량과 획득량의 비율)이 낮아 경제성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CP&P측은 4년 동안 각고 끝에 수율을 40∼45%까지 높여 대체 펄프로서 상품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옥수수대 펄프연구는 공주대 화학과 유해일, 강원대 제지공학과 원종명, 성균관대 고분자화학과 장도훈 박사,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박종문 교수 등이 주도했다.
펄프생산량은 세계적으로 18억톤이며 국내 제지 산업 시장규모도 9조원에 달해 이번 옥수수대 펄프 개발 성공으로 제지업계는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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