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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결정보다 투자公이 중요?/한은총재, 금통委도중 나가 청와대 회의에 참석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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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결정보다 투자公이 중요?/한은총재, 금통委도중 나가 청와대 회의에 참석 구설

입력
2003.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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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승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도중 자리를 비우고 한국투자공사(KIC) 설립을 논의하는 청와대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금통위 의장인 박 총재는 이날 오전 9시30분에 시작된 콜금리 결정을 위한 금통위 본회의에 참석했으나 30분 후인 오전 10시께 회의장을 나와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10시30분터 청와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

중앙은행 총재가 건강상의 이유나 비상 사태가 아닌 상황에서 금리 결정을 위한 회의 도중 나간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박 총재가 도중에 나가는 바람에 금통위 부의장인 김원태 금통위원이 회의 주재와 기자회견을 대신했다.

박 총재는 청와대 회의를 마치고 돌아와 "회의가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KIC 설립에 관한 것이어서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콜금리에 대해서는 사전 의견조율이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계 관계자는 "KIC 설립에 대해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한은 입장에선 콜금리 결정보다 KIC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더 급해 금통위도 내팽개치고 간 것 아니냐"며 "이는 본말이 뒤바뀐 행위"라고 지적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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