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동안 나흘에 한 번 꼴로 가정집을 털어 수억원을 챙긴 뒤 이를 주택 건축 비용으로 써 온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은평경찰서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야간 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박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1년 6월부터 지금까지 240여 차례에 걸쳐 서울 은평·마포·서대문구 일대가정집에 침입, 5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훔친 돈으로 은평구 응암동에 다세대 주택 2채를 지어 분양했으며, 은평구 신사동에도 10세대 규모의 4층짜리 빌라를 짓고 있는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또 범행이 발각될 경우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쉬"라고 한 뒤 범행 현장에서 유유히 걸어서 빠져나오는 대범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중학교를 중퇴한 박씨는 10대 때부터 소년원에 수감되는 등 절도 전과 9범 등 총 전과 11범의 전문 털이꾼으로 드러났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