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국민타자' 이승엽(27·사진)의 수정요구안을 모두 받아들임에 따라 이승엽이 이르면 11일 일본행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이승엽의 일본내 에이전트인 J's엔터테인먼트 김기주 일본지사장은 10일 저녁 도쿄시내 모처에서 롯데의 가와키타 도모카즈 구단대표와 2차협상을 마친 후 "롯데가 우리측이 제시한 인센티브 관련 등 수정요구안을 모두 받아들였다"며 "이승엽의 일본행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김기주 지사장은 롯데 구단측이 계약금 1억엔, 연봉 2억엔 등 2년간 총액 5억엔(약55억원) 지급 및 주전보장을 재확인했으며 홈런, 타율, 타점 등 세부적인 성적과 관련된 추가 인센티브안도 이승엽측 요구사항을 모두 받아들였다고 확인했다. 김 지사장은 당초 지난 4일 1차협상때 제시받은 1억엔의 인센티브 조건을 1억6,000만엔으로 높여달라는 수정제의안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장은 또 "내년 시즌을 마친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대해 흔쾌히 합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김동준 J's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11일 오전 이승엽이 공식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며 "이승엽이 아직까지 최종결심을 하지 못해 가족들과 상의해 최종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측이 끝까지 이승엽을 포기하지 않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구단은 지난 9일 이승엽과 극비에 접촉, 롯데 마린스측 제시액을 뛰어넘는 계약기간 4년에 100억원대의 초고액 몸값을 풀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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