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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 꿈의 무대로/한국인 두번째 PGA투어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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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 꿈의 무대로/한국인 두번째 PGA투어 입성

입력
2003.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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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태극전사들이 접수한다.' 재미동포 나상욱(20·미국명 케빈 나·코오롱)이 지옥의 레이스를 뚫고 한국출신 골퍼로는 두번째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입성했다.나상욱은 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PGA 등용무대로 치러진 퀄리파잉스쿨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 6라운드 합계 9언더파 423타로 공동 21위에 랭크됐다. ★인터뷰 B15면

1,2차 예선과 최종전 등 1개월여에 걸쳐 252홀(14라운드)의 마라톤 레이스를 헤쳐온 나상욱은 이로써 공동 28위까지 모두 34명에게만 허용되는 꿈의 PGA 투어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내년 시즌 최연소 선수로 뛰게 될 나상욱의 가세로 PGA 투어 무대를 외롭게 지켜오던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든든한 동반자를 맞이했다.

30개 이상의 대회에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되는 나상욱은 "정말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신인왕에 도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국내 상금왕 출신 강욱순(37·삼성전자)은 마지막 홀 통한의 스리퍼트로 투어 진출 일보직전에 실족했다. 이날 강욱순은 3언더파 69타를 치는 선전을 펼쳤지만 6언더파 426타를 기록하는 데 그쳐 합격선인 7언더파 425타에 단 1타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마지막 18번홀에서 1m도 채 안되는 파퍼트를 놓치면서 다 잡았던 투어 카드를 눈앞에서 날려버려 아쉬움을 더한 강욱순은 2부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확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재미동포 이한주(26·미국명 한 리)도 1타를 줄였지만 1라운드 76타의 부진의 부담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합계 3언더파 429타로 공동 52위에 그치며 2부투어로 돌아가게 됐다.

한편 올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이탈리아오픈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72위에 올라있는 마티아스 그론베리(스웨덴)는 합계 20언더파 412타로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2003년 PGA 투어 상금랭킹 209위에 그쳐 투어카드를 잃었던 대니 엘리스(미국)가 18언더파 414타로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에서 활약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아준 아트왈(인도)과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챔피언을 지낸 헌터 메이헌(미국), 미야세 히로후미(일본) 등도 내년 투어 카드를 따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 나상욱은 누구

나상욱(20·미국명 케빈 나·코오롱)은 떡잎부터 남달랐던 '골프 신동' 출신이다.

나상욱이 골프채를 잡은 것은 초등학교 1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직후. 이후 나상욱은 100개가 넘는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는 등 미국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다. 12세 때 US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본선에 진출,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대회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99년과 2000년에는 타이거 우즈가 91년 우승을 차지했던 로스앤젤레스시티챔피언십을 2연패하기도 했다. 이 같은 천재성을 알아본 타이거 우즈의 스승 부치 하먼은 투어 정상급 선수만 레슨해 온 관례를 깨고 4년 전부터 나상욱을 지도해오고 있다.

181㎝, 75㎏의 당당한 체격과 부치 하먼이 "흠 잡을데가 없다"고 탄복할 만큼 깔끔한 스윙폼에서 뿜어져나오는 300야드가 넘는 장타와 강인한 승부근성이 돋보이는 나상욱은 2001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후에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SK텔레콤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면서 국내 팬에게도 확실한 인상을 심었고, 같은 해 7월 LA에서 열린 롱비치오픈과 12월 볼보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2002년 신인왕을 수상했다.

/김병주기자

나상욱 프로필

·생년월일 = 1983년 9월15일

·키= 181㎝

·몸무게= 75㎏

·학교= 명지초등학교, 미국 팜크레스트 초등학교, 라카나다중학교, 다이아몬드바고교

·가족= 부 나용훈(50), 모 정혜원(47), 형 상현(23)

·주요 경력

-1996년 US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출전(최연소)

-1999년 샌디에이고시티챔피언십 우승, LA시티챔피언십 우승

-2000년 스콧로버트슨메모리얼 우승, LA시티챔피언십 우승 등 미국 주니어랭킹 1위

-2001년 PGA 뷰익오픈 출전(최연소), 프로 전향(6월)

-2002년 SK텔레콤오픈 공동2위, 매경오픈 공동6위, 롱비치오픈 우승, 볼보마스터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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